놀이터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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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의 기도 / 정연복
저는 색다릅니다
시끄러운 걸 좋아합니다
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야
살맛이 납니다
고요한 적막이 흐르면
외롭고 마음이 허전합니다.
주님!
예전에는 저를 매일 찾아오는
아이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그들이 해질녘까지 뛰놀다 가면
정말이지 신났습니다
그들이 집으로 돌아간 뒤
달빛 아래 단잠을 잤습니다
하루의 분주한 일과를 마치면
온몸에 사르르 피곤이 찾아왔으니까요.
그런데 주님!
요즘 저는
쓸쓸하고 슬플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제게서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코흘리개 꼬마들까지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빡빡한 생활 속에
저를 잊고 살기 때문입니다.
오, 주님!
천국은 어린아이들의 차지라고
말씀하셨던 주님
제가 이 땅의 어린아이들의
작은 천국이 되게 해주세요.
댓글목록
윤희승님의 댓글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추천.
바람예수님의 댓글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공감해 주시니 감사 드려요. 기쁜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