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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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가난한 마을
어느 집 대문 앞에는
양반꽃이라 불리는 능소화가
두 눈을 뜬 채 죽었더란다
백주대낮에 붉은 목숨 줄을
툭툭 놓아 버리더란다
아뜩한 비명 소리가 들렸다거나
쓰러진 자리 어디에
눈물이 번졌다는 소문도 전혀 없더란다
죽어서도 산 것처럼
오래도록 아름답더라고
한동안 바람의 상여소리만 가득하더라고
추천1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능소화의 꽃말이 생각나네요
툭툭 놓아 버리더란다
덩굴식물이라서 더욱 슬프네요
오래도록 아름답더라고에서 눈물이 찔끔합니다
바람이 속삭여주고 가는 상여소리
가득해서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윤현순님의 댓글

인사가 늦었습니다.
졸시에 남겨주신 마음 고맙게 받습니다.
빛보다빠른사랑.. 이름이 참 좋아서 몇 번을 입안에 되뇌어봅니다.
건필하시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