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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17회 작성일 15-08-07 14:05

본문

자고 일어나면

또 태어나는 불가사리

쇳덩어리를 먹고 발톱을 찍어내린 수풀은

마천루가 자리해 달려가는 궤도선상에

사람들은 이탈되어도 머물러

담쟁이는 그나마 푸르게 채색하려다

높은 벽의 마찰로 내몰려

도시를 배돌아

저 고요의 숲으로 가자

활짝 열어저친 가슴에

바람이 스르르 스쳐 허공을 지나치고

또 다시 밀려드는 물결에

코끝을 찌르는 목향은 파도를 쳐

저 푸르른 바다도 가보자

푸르른 것은 죄다 아름답다

저 푸르른 하늘은 바다를 품고

달려오는 기차가 내뿜는 흰증기가 일렁이고

한 무리의 갈매기떼가 날개를 휘저으며

간이역에 정차신호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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