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루비콘강을 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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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도 지나고 내일이면 입추다.
더위로 죽은 사람이 여덟이나 된다는데
매미소리를 앞세운 더위의 위세가 매섭다.
더위에게도 루비콘 강이 있다면
그건 아마 말복이거나 처서가 될 것이다.
루비콘 강을 건너는 모든 것들은
돌이킬 수 없는 수정불가의 싸인을 하고
예정된 운명의 길을 간다
추위도 더위도 우정도 사랑도.
달구어진 태양의 파편들이 끝없이 부서져
8월의 호수에 잠겨 들고,
包道에 부딛힌 햇살이 번쩍번쩍 폭사하고 있다.
달구어진 선풍기 바람에서 미세한 가을이 느껴진다.
더위, 벌써 루비콘 강을 건넌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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