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치는 날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공치는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4회 작성일 15-08-09 08:46

본문

공치는 날 저녁엔 술이라도 마셔야지

호주머니 털털 털어도 먼지만 나고 마음 헛헛한 날 저녁엔

외상 술이라도 마셔야지

친구는 멀리 있고 불러도 올 친구도 없으니

술 친구야 없단들 그 어떻겠는가

보름 만월도 내 수작엔 콧방귀를 뀐 지 오래,

얼근해도 달은 길어 내리지 않으려네

도심을 흐르는 밤 물길도 내 농 짓거리에 신물 났을 터이니

돌다리에 앉아 두 발 담그고 흥얼거리지도 않으려네

이런 날엔 시장 골목 귀퉁이 저 만치

손님 없는 포장마차에서 쓸쓸히 홀로 외로움을 마시려네

아 저 백열등이 호롱불이었으면 좋으련만

허투루 흘러간 낭만을 가장이라도 해 보겠네

소주 몇 병 뒹굴면 천사가 올지도 모르지

주정뱅이 곰보 여자의 얼굴로 천사가 찾아오면

나도 유배된 천사 흉내를 내서 환해질 것이네

담뱃갑에 무언가 끄적거리는 나를 보다가 천사가

한잔 하세요 시를 쓰시나 봐요 하면서

저도 한때 문학소녀 시절이 있었노라 술을 따르면

나는 우수에 깃든 눈빛을 애써 지으면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위대한 시인이 지금 당신 곁에 있노라 허풍을 떨겠네

비틀대는 천사가 은근 꽃뱀의 꼬리를 보이더라도

꽃만 바라보고 뱀은 쳐다보지 않을 것이네

그리하여 시름도 잊고 설움도 잊고 외로움도 잊고

그립던 얼굴들까지도 모조리 잊을 것이네

날 새면 지난밤이 부끄러워 할복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밤새도록 허풍이나 실컷 떨 것이네

호주머니 털털 털어도 먼지만 나고 마음 헛헛한 날 저녁엔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6건 311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66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0 08-09
1165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7 0 08-09
116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1 08-09
1163
댓글+ 2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7 0 08-09
1162
사이판에서 댓글+ 2
송 이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2 1 08-09
1161
보름달 댓글+ 2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1 08-09
1160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 08-09
1159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1 08-09
115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2 08-09
1157
열대야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 0 08-09
115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0 1 08-09
열람중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5 0 08-09
1154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3 0 08-09
115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08-09
1152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0 08-09
115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0 08-09
115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9 0 08-09
1149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 0 08-09
1148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0 08-09
114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1 0 08-08
1146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1 08-08
114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3 0 08-08
114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 0 08-08
1143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 08-08
114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5 0 08-08
1141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9 0 08-08
1140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0 08-08
113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1 0 08-08
1138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 0 08-08
1137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2 0 08-08
113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 08-08
113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1 0 08-08
1134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0 08-08
1133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0 08-08
1132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 08-08
1131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4 1 08-08
1130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0 08-08
112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08-08
1128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1 08-08
1127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1 08-08
1126
이것도 사랑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1 0 08-08
112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0 08-08
1124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0 08-08
112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1 08-08
112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6 1 08-08
1121 보일러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6 0 08-08
112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1 08-08
1119
곰말 법칙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8 1 08-08
1118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0 08-08
1117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 0 08-08
1116 달과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 08-07
111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1 08-07
111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4 1 08-07
111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0 08-07
1112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0 08-07
1111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0 08-07
1110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 08-07
1109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0 08-07
1108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1 08-07
1107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08-07
1106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0 08-07
1105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0 08-07
1104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0 08-07
1103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 0 08-07
1102
우리 있음은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1 1 08-07
1101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0 08-07
1100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7 0 08-07
1099 돗자리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 08-07
1098 돗자리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3 0 08-07
1097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 08-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