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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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옛 영일제재소 자리에
푸른 나무의 척추를 가진
소파 하나가
며칠이 지나도록
물구나무로 땡볕을 견디고 있다
가까이 가서 보니
화려한 꽃무늬 아직도 향기로운데
울음진 마음에는
잊기 위한 안간힘이 보인다
버려진다는 건
저토록 피가 거꾸로 흐르는 일
꽃들의 혈관이 온통 붉은빛이다
추천1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버려진다는 건
저토록 피가 거꾸로 흐르는 일///
그렇군요 뒤집혀진 인생처럼 비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윤현순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소나기 뒤에 한결 시원한 하루였습니다.
풍성한 시의 결실을 보는 가을 맞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