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조약돌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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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조약돌의 사랑*
정민기
바닷가에서 주운 조약돌에
외눈과 입이 새겨져 있다
제 몸을 다듬어준 파도를
조각날 수 없도록 사랑했다
오랫동안 말없이 쓰다듬어주고
새겨놓은 사랑의 손길이 따뜻하게
어김없이 햇살은 내려오고 있다
싸울 힘도 없이 더운 느낌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기심이 생겨 바닷바람처럼
기웃거리게 된다
나도 조약돌을 다듬는 파도처럼
부드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사람처럼 부드러워지고 싶다
* 류시화 시인의 시(詩) 제목을 패러디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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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얼굴 - 김종환
http://www.youtube.com/watch?v=8DwKNBd4vd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