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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운동장에 뛰어 놀고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64회 작성일 15-08-04 01:21

본문

아이들이 운동장에 뛰어 놀고 있다

해 맑은 얼굴, 명랑한 웃음소리

잠시도 몸을 가만히 둘 수 없어

때로는 Bollywood Dance

때로는 날 잡아봐라 뛸라치면

어느 누구든 쫓아서 힘껏 내어 달린다

 

생명력의 축제가 벌어지는 운동장

지진의 상처는 어디로 갔는가

하늘가엔 키다리 먹장구름

뜨거운 햇빛을 가리워 주고

아이들을 구경 하는지

가만히 한나절을 머물러 서 있다

   

푸르른 저 산이 주었을까

한낮을 깨우는 몬순의 하늬바람

~! 하니 불어와

땀에 젖은 얼굴들을 씻어주고

잠든 이파리들 흔들어

다시금 진한 초록 향기로

숨을 내쉬게 하고

가난한 나의 창가에까지

한걸음에 내달아

노곤한 육신에 생기로 불어댄다

 

몬순 우기철의 한 낮,

먹구름 짙은 하늘아래

온 도시는 깊이 가라 앉아 있어도

세파에 한숨 소리 가시지 않았어도

전혀 아랑곳 하고

운동장엔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다

마음껏 뛰어 놀고 있다

신나게 뛰어 놀고 있다

 

然正

2015.7.28.

 

지진 이후 학교 교실 공사 중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육신의 피곤함을 덜고

아이들의 활기찬 뜀박질을 보며 밝은 내일을 꿈꾼다

운동장이 내려다 보이는 방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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