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의 알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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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알맹이
까도 까도 보이지 않는 알맹이
나중에야 알았지 껍질이 바로 알맹이란 것을
양파꽃도 속 알맹이를 위해 피어나는 것이 아니고
바로 피어있는 꽃 그것이 그대로 다야
우리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찾아도 찾아도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를 때가 있었지
고민하고 울고 웃고
마침내 그렇게 찾으며 살아온 껍질 같은 시간이
바로 알맹이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지
사랑도 그 알맹이 찾아 헤매다 결국 지쳐 버리지
애타게 그리는 그 마음이 바로 사랑이란 것
서로 좋아하는 그 순간만이 알맹이라는 것
그때는 왜 몰랐을까
그리움도 정체가 없지
그리워하는 것 빼고는 찾을 만한 알맹이가 없다는 거야
그래서 알맹이 없이도 싫건 그리워만 하기로 했지
눈물로 끝날지라도
이제는 서둘지 않아 바라보고만 있지
양파 껍질이 어떻게 벗겨지는지
있지도 않은 알맹이를 찾아 떠도는 젊은이 들을 보고 있지
가끔은 말도 해주지만 찾아가는 지금이 바로 알맹이라고
인생은 속일 것도 속는 것도 없어
모두가 그 끝에는 다 한 자리에서 만나지 비인 알맹이 되어
순간순간 껍질 속에서 알맹이를 느끼고 즐기며 살면 되
서두르지 말고
세상 모든 것이 양파처럼 껍질이 바로 알맹이니까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세상 모든 것이 양파처럼
껍질이 바로 알맹이니까///
그렇군요 알맹이가 따로가 아니란 말씀
소홀하게 내버린 것들이
바로 알맹이란 사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귀한 걸음 놓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살고보니 알맹이를 찾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양파처럼 껍질이 바로 알맹이라는 것.
감자를 삶은 들 이토록 뜨겁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길..
현탁님의 댓글

양파는 속까지 껍질이니 알맹이도 되겠네요
우리의 삶이 그런지도 모르지요
까도 까도 제자리니 말이예요
사랑이라는 허방을 잡고 걸어가는 시간이 알맹이라면 그도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더운데 건강 챙기면서 시 쓰세요.......ㅎ
즐거운 하루
봄뜰123님의 댓글의 댓글

현탁시인님.. 들려주셨군요. 감사드립니다.
알맹이를 찾아 헤매다가 어느 날 텅 빈 내가 알맹이라는 것을
아는게 인생아닐까요. 날씨가 뜨겁다 못해 염천이네요.
더울 때는 마당에서 펌프질 물로 등목하믄 션한데여.
요즘은 수도꼭지 틀어봤자 션하지 몰겠어여.. 건강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