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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멋진중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43회 작성일 15-08-01 11:24

본문

시멘트 한 포 사서

부모님처럼 늙어버린

시골집 쥐구멍 막고

평상에 누워 풀벌레 우는 소리 듣는다

 

가는귀 흐릿한 눈 때문에

옅어지는 아버지 얼굴에는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조차 찾을 길 없고

똑같은 이야기 종일 되풀이하시는

어머니 말씀에 귀 기울여 보지만

마음은 삼년 전 결혼한 둘째 딸에 가있다

 

곱게 자라 더 큰 사랑 찾아 갔건만

혼수부족 냉대에 눌려

얼굴에 짙은 그림자 드리운 둘째딸 생각에

갑자기 눈물 맺히는데

이름을 알 수 없는 풀벌레가  큰소리로 운다

 

아마 그 풀벌레도 늙은 부모님과 자식 걱정에

틈만 나면 소리 높여 우는가 보다

추천2

댓글목록

박정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의 그 어머니의 그 어머니
아버지의 그 아버지의 그 아버지

부모란 명제 앞에 늘 숙연해 집니다.
맘이 흔들립니다.

더운 날이 계속됩니다..
시원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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