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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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기별
김영선
열무김치 담궈면 열무김치 담궜다고
배추전 부치면 배추전 부쳤다고
콩나물밥 한 날은 양념장이 맛있다고
잠깐 와서 먹고 가라고
차 졸졸 끌고 와서 한 입 먹고 가라고
서구에 사시는 어머니는
동구에 사는 딸내미에게 전화 걸어
건넌방에 대고 기침 소리 넣듯이
아무렇지 않은 듯이
그러나 간절하게,
산수유꽃 질 때부터
산수유꽃몽오리 팡팡 터질 때 까지, 한결같이.
김영선
열무김치 담궈면 열무김치 담궜다고
배추전 부치면 배추전 부쳤다고
콩나물밥 한 날은 양념장이 맛있다고
잠깐 와서 먹고 가라고
차 졸졸 끌고 와서 한 입 먹고 가라고
서구에 사시는 어머니는
동구에 사는 딸내미에게 전화 걸어
건넌방에 대고 기침 소리 넣듯이
아무렇지 않은 듯이
그러나 간절하게,
산수유꽃 질 때부터
산수유꽃몽오리 팡팡 터질 때 까지, 한결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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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마음은 한결 같은 거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기별...
산수유 눈물 한 방울 뚝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