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석월(夕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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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원(無援)에 고립된 진토(塵土)일진데
어느 광채를 사모하여 밤마다
눈물이 굳어 호안(虎眼)이 되었으랴
청루(靑樓)를 휘감아 구름은 흐르고
들 위에 꺾인 풀잎은 숙연한데
다만 저조한 냇물이 소란을 내어 좁은 길을 재촉한다.
밤하늘 창외(窓外),
청루(靑樓)에 걸린 그림이 하, 외롭고 고고하니
곰곰이 생각할 때 청죽의 뻣뻣한 절개도 덧없어
오늘은 가객(街客)도 하늘 끝 밤의 한 조각을 베고
끝끝내 잠들기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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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水草김준성님의 댓글

서정의 붉은 석월
향 취하고 갑니다
Luxis님의 댓글

공부하다 서러워질 이 내 마음이여
泉水님의 댓글

水草시인님, LUXis님 감사합니다.
더위 잘 이기시고 매일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