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연정 / 봉숭아 사랑 > 창작시

해바라기 연정/예향 박소정


풀잎 꿈들이
여무는 들판에서
햇님을 동경하는 꽃
샛노란 밀어를 속삭입니다

풀잎 희망으로
노래하는 초원에서
해바라기는 햇님을 사모하고
온세상 베품의 사랑을 엮어갑니다

바라보다가
가슴에 재가 남아도
씨앗은 알차게 채우고
여름날 푸른 꿈을 비워냅니다

코스모스가 소녀처럼 웃을때
당신위해 고개 숙이는 해바라기
변함없이 뜨거운 사랑을 주시고
저도 변함없이 당신을 사랑합니다

봉숭아 사랑/예향 박소정

 
달빛 하얀 밤
여름 꽃밭에서
봉숭아 진한 꽃물로
간결한 연서를 쓰고
손톱에 사랑을 새깁니다

별빛 까만 밤
반달이 뜬 손톱에
곱게 물든 꽃잎사랑
봉숭아 꽃은 다시 피어나고
순정빛 사랑을 물들입니다

첫눈이 올때까지 꽃물이 없어도
이루어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
그 마음 한잎이 온가슴 물들이고
심장이 다할때까지 꽃피울 봉숭아 사랑
심장이 다할때까지 그대위한 꽃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