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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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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44회 작성일 15-07-31 18:44

본문

- 칼의 숨 -

                    이장희

 

냉동된 고깃덩어리들이 살점이 되길 기다린다

덩어리 중 톱날에 잘려 쟁반위에 수북이 엎드려 있다

머리와 다리를 잃어버린 모습으로

칼의 헐떡이는 숨소리에 경직된 고깃덩어리들의 비애

날카로움 손에 쥐며 기세등등한 칼의 표정

도마에 칼의 발자국이 많을수록 흐뭇해하는 손

살의 부드러움이 칼날에 베일수록 숨죽이는 덩어리

한 치의 양보 없이 덩어리를 사수한다

매끄러움이 베어질수록 칼의 거친 숨소리

칼날은 살점을 달래가며 직각을 소홀해하지 않는다

칼은 순진한 척 덩어리를 베어 입에 문다

숨을 죽이고 겸손한 날을 세우며

살점의 부드러움을 온몸으로 광분을 한다

쉴 새 없이 날을 세울수록 사내의 입 꼬리가 올라간다

보들보들한 시간이 칼의 입맛을 채울수록

도마는 분홍빛으로 흠뻑 몸이 젖어있다

목소리를 낮출수록 긴장하는 덩어리

도마 위에선 타협이 없다

노을이 산 너머로 달아날 무렵

칼의 숨소리를 지우려 하지 않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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