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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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햇살이 뎁혀놓는 뒷마당은
한겨울에 끓고 있는 사랑방 구둘장
잠자리 뜨거워 앉지 못하고
나의 눈 높이에 맞춰 뱅뱅뱅
커다란 썬그래스 쓰고 낮잠을 잔다
이집에 잠자리채 들고 나올 애들 없는거
큰 눈으로 눈여겨 봐뒀는지
비행무드 자동으로 맞춰놓고 뱅뱅뱅
방안 창속에 갇힌 내 눈은 그놈을 보다
망둥이 같이 돌출되었다
그 놈 큰눈 가지고도 나와 눈 맞춤없이
수초 무성한 작은 연못에 꼬리 내리는
태몽을 한 낯에 꾸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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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unnyYanny님의 댓글

고요하고 평안한 한 여름의 뒷마당..
아득하게 생각납니다. 어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