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 솔밭에 앉아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우이동 솔밭에 앉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044회 작성일 15-07-25 12:48

본문

'사대문 안에서는 곡소리를 하지 못하게 하라.'
천출의 죽음은 시구문으로 나가
한성의 성벽 길을 지나
미아리고개에 다다르면 눈물이 났다.
그래서 미아리 눈물고개

한밤에 우는 곡소리
'이는 어디에서 우는 소리인가?'
임금은 신하에게 물었더니
'천출의 죽음이 사 대문 밖
미아리고개를 넘는 울음소리'라 했다.
임금은 거기서 다시
'오리는 더 가서 울어라.' 했다.
오리를 더 가오리.

먼지 폴폴 날리는 비포장 길에
하루에 두 번 선다는 버스 정류장이
장미원,
화원의 장미꽃은 아파트에
그 자리를 내주고
이름만 남은 길에는 아스팔트 길이 놓였다.

가을이면
황소의 울음소리가 우이령을 넘어
장마당이 선다는 소귀골에는
우이경전철이 기지창을 만들고 있다.
그 사이 솔밭공원
소나무도 막걸리를 마시면 윤이 난다는데
울울창창 늠름하던 기백의 숲은 어디 가고
지금은 숲의 놓인 벤치에 자리를 내주고
그 명맥만 이어 온다.

동대문에서 우이동으로 가는 길은
왜, 눈물이 나는 걸까?
추천1

댓글목록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랍장위에 놓인 술잔



아무르박


벚꽃의 눈물인가
술잔에 어리는 벚꽃 한 잎

인사동 골목을 지날 적에
나를 잃어버린 사랑이 울고 있다

그 사랑이
눈물의 술을 따르고 있다

계절은 어느 덫
매미의 구애 소리
밤잠을
새벽잠을 설치는 7월인데

임의 소식은
술잔에 눈물을 마시지 못해
벚꽃잎만 띄워놓고 애달파라

다시는 인사동에
발길을 들이지 않겠다던 다짐이
종로를 지나
피맛골을 지나면

잃어버린 옛사랑이 거기
있을 것만 같아
일주문 같은 석조전에 앉았다가
돌아선다

그 날 밤, 만리장성을 넘던 새벽은
비가 내리고

서울에서 저 땅끝 바다 건너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새벽의 첫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마지막 벚꽃의 눈물 잔은 남겨두고
돌아선 것만 같아

서랍장 위에 놓인 술잔이
잃어버린 봄을 다시 찾아 줄 것만 같아

그 여름밤의 추억은
덩그러니 빈 잔으로 남았건만
그리고 단 한 번도
술을 따르지 않았다

Total 22,866건 318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76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2 0 07-26
675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0 07-26
674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0 07-26
673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2 0 07-26
6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2 2 07-26
671 송 이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 1 07-26
670
연필심 행방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6 0 07-26
66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5 1 07-26
66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3 1 07-26
667
10초 시 읽기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6 1 07-26
666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0 07-26
665
쩍벌 남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 0 07-26
66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4 0 07-26
663
식물원 생각 댓글+ 1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8 0 07-26
66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9 0 07-26
661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4 0 07-26
660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6 1 07-26
65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 07-26
658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0 1 07-26
657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0 07-26
656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0 07-26
655 石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0 07-26
65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1 1 07-26
653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6 0 07-26
652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 0 07-26
651 울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1 0 07-26
650 울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4 0 07-26
649
겨울 어귀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3 1 07-26
648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3 0 07-26
64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7 0 07-25
646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0 07-25
645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5 0 07-25
644
치킨 점프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 1 07-25
643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9 0 07-25
642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3 0 07-25
641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0 0 07-25
64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6 0 07-25
63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3 0 07-25
열람중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5 1 07-25
63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7 1 07-25
636
댓글+ 2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1 07-25
635
시선(視線) 댓글+ 1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0 07-25
63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7 2 07-25
63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3 0 07-25
632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8 0 07-25
631
휴가 댓글+ 1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1 07-25
630
그대 사랑 댓글+ 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8 0 07-25
62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3 1 07-25
628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7 0 07-25
627 박서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1 07-25
626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5 0 07-25
625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2 0 07-25
624 부르기나파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0 07-25
623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7 1 07-25
62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5 1 07-24
621 이병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9 0 07-24
62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8 0 07-24
619
인연 댓글+ 2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3 0 07-24
618
오리다 댓글+ 13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5 2 07-24
617
휴가(休暇) 댓글+ 6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5 1 07-24
616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1 07-24
615
술병 댓글+ 6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5 2 07-24
614
담쟁이덩굴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3 0 07-24
613 이병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0 07-24
612
찰옥수수 댓글+ 6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0 07-24
61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5 0 07-24
610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5 1 07-24
609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7 0 07-24
608
밤하늘 보며 댓글+ 4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1 07-24
607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1 07-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