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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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시 읽기
죽방렴에 들어갔다 진상된
싱싱한 멸치회가
주방 상궁의 손에 맛깔나게
물고기 문양의 백자 접시에 놓여져
예쁘게 절도있게 사열을 마치고
수라상에 옮겨져
천상에 있는 임금님 여물통에 들어갔다
한편 유자망에 걸려든 멸치떼
끓는 물에 넣어져 전신 화상을 입고
그도 부족해 작열하는 햇살에 탈수되어
아주작은 북어가 된다
결국 맛집에 팔려가 잡것들과 섞여
육수가 되어 지하 객실에 있다가
냉면을 목욕시킨다
죽방렴에 들어가 진상되면 한방에 끝나는데
그물에 걸려 죽어서도 긴 수난을 당한다.
* 윗글은 별 의미 없는 글 이니까
10초 안에 다 읽을수 있어야 이해가 빠름
5초 안에 다 읽으면 글을 기억할 가능성이 보임
추천1
댓글목록
SunnyYanny님의 댓글

ㅎㅎㅎ 웃고 갑니다,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써니야니님 오랫만입니다
잠시 머리식히자 써봤습니다
웃으면 복이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