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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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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41회 작성일 15-07-22 20:08

본문

새벽의 출근이었다.
물 배달을 하는 남자는 부지런히 움직인다.
물통을 차에서 하적하고 있었다.

'이웃 사무실에 새로 이사 온 사람인가?'

남자가 담배를 물었다.
땀을 식히는 틈새를 기다렸다.

"새로 이사 오셨나 봐요?"

개구리 주차를 했더니
데후가 보도블록에 끼었습니다."

남자는 하루 동안에 들고 내려야 할 무게의
물통을 땀과 타협하고 있었다.

"일단 기어를 넣고 자, 천천히 천천히~"

차에 눌린 바닥은
차를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출근길의 행인들이 가세하고
차는 힘겹게 보도블록을 넘어섰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남자가 건네준 작은 병의 생수를 마시고
땀으로 들어 올린 화물차의 바닥을 보았다.

미끈한 대리석에 수많은 상흔

바퀴는 바닥에서 들어 올려지면
존재의 가치를 잃어버린다.

흔히 말하는 저 바닥
함부로 침을 뱉지 마라
잘 구르는 자동차도 바닥에 물릴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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