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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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
우리 집은
어머니를 중심으로
언니 동생이 같은 방을 써요
우리는 떨어져서 살아본 적이 없어요
떨어진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니까요
우리 자매들의 결속은 대단해요
얼마나 단단히 붙잡고 있는지
좀처럼 손을 놓지 않는답니다
나면서부터 만들어진 주름은
말 할 수 없는 비밀을
가슴에 꾹꾹 욱여넣은 흔적이랍니다
웅크린 내 안의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땅에서 가깝고
터질 것 같은 병적인 비만
굴러가기 딱 좋은 생이랍니다
적당한 무게를 가지면
사방으로 팔려나갈 위험한 시기
푸른 치마에 둘러싸인
내 이름은 양(孃)배추랍니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양배추의 가족사가 참 부럽다싶네요
물론 운지시인님네 가족사인듯
오랜만에 뵙습니다
양배추님!
신광진님의 댓글

운지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저도 여동생이 3명 있습니다
부모님이 안계셔서 많은 위안이 됩니다
고운 시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雲池님의 댓글

드뎌 본명을 쓰셨군요
테울 시인님^^
저도 본명으로 바꾸려고 몇 번 시도하다가
그게 쉽지 않네요
포기했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雲池님의 댓글

신광진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이제 글을 좀 써 보려고 하는데 여전히 어렵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