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그 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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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그 푸름
유월의 햇볕은
싱그럽다
눈이 부시도록 강렬한
그 속에 푸름이 넘쳐난다
무성한 숲들은
새들과 희망을 노래하며
모두에 힘을 쏟게
들판은 이제 파종한
벼들이 생명에 젖줄처럼
힘차게 꿈틀대고
가뭄에 産苦 痛도 잊고
따가운 햇볕 속에 무럭무럭
어느새 파랗게
무심한 세상인심과 달리
하루가 무섭게 성장한다
예전에는 그래도
<이달에는 모심기 달!>
플래카드라도 걸었는데,
생명에 화신처럼 푸름은
들녘을 채우며 다가온다
고개 숙여 추수할 이삭으로
인간에 피와 살이 되는 순간
힘들었던 투정도 한마디 없이
한평생 벼로 태어나
대가 없이 자신을 불사르는
인간의 영원한 魂 같은 존재
유월은 벼가 푸르게
어떤 고난도 이겨낸 삶의 자세로
말없이 우리 곁에 다가온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모내기가 빨라진 들녘은
싱그럽기만 하지만,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걱정입니다.
만물은 물이 있어야 하는데...
그래도 푸르기만 한 세상, 두무지 시인님의
글 속에서 더욱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쌀의 진정한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 같아
얼마전 시골을 지나며 느낀 생각을
정리해 열어봅니다.
누구나 같은 생각이리라 믿으며
가물지만 푸른 농촌에 풍년을 함께 기원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쇠스랑님의 댓글

글을 읽으니 그 옛날
유년의 농촌 풍경이 떠오릅니다
목가적인 시풍에 마음이 흡족합니다
갑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감사 합니다
주말 잘 지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