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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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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별정거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13회 작성일 15-07-22 16:47

본문

내 이름



네가 처음 불러주었을 때
낯선 바람앞에 붙들려온 것처럼 긴장했다

내 허접한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나는 끊임없이 구멍을 팠다

나도 한 번 부르지 못했던
낯선 내 이름을
네가 몇 번이고 불러줬다

우리가 떨어져 있었던 간극만큼
낯선 이름은
더 이상 불리워지지 못하고
구석에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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