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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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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서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83회 작성일 15-07-19 07:43

본문

풍선 초 / 박서아



어린 시절 나의 여름의 시작은
보리이삭의 물결 속에서 헤엄을 쳤지

가느다란 풀을 밟으며 밭 사이를 오갈 때
보리이삭들은 나의 발목을 스치며
개구쟁이 같은 장난을 걸어왔지

그 자연 속에서 보헤미안처럼 행복했던 소녀는
가슴속에 조그마한 씨앗을 심으면서 달라졌지
생각이 달라지고 말이 줄어들었어

작은 씨앗이 싹을 트고 자꾸만 웃자라
잘라내서 숨긴 싹들이 서랍 가득 넘쳐났지

어린 옷을 벗고 헐렁하지만, 성인이라 불리는
옷으로 갈아입던 시절이 되었지

세상은 자꾸만 생각을 감추고 입을 다물라 했지
안으로 숨어들며 사는 동안 가슴에 심었던
줄기는 하루가 다르게 말라만 가고 
삶의 거대한 파도를 타는 동안 그 서랍 속
숨겨놓은 싹들도 잊어 버렸던 거야

봄을 지나 여름으로 들어선 어느 날
숨가쁜 삶 속에 꿈꾸듯 생각지도 않게 마주했지
어린 시절 숨겨놓은 서랍 속에서 살아남아
넝쿨로 자라 오른 풍선 초를

어느덧 자라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꽈리 속에는
오롯 지난 추억을 간직한 채 굳어버린
한 개의 심장을 숨기고, 견디어낸 시간을
주렁주렁 달고서 하늘로 오르는 녀석은
자신을 잊고 있던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머뭇거리는 사이 여름날의 바람이
내 머리를 쓰다듬자
내 영혼 속에 잠자던 보헤미안이 눈을 떴어
멀리 가라고, 아주 멀리 자연 속으로 가라고

비가 온 저녁 신발을 벗고
그 옛날 그러했듯이 꿈꾸듯,
젖은 풀 위를 걸었어 ㅡ 바람 속에서
지난날의 나와 마주하며 행복하게.


♣ 풍선 초 꽃말 ㅡ 어린시절의 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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