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유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분리된 미립자의 희뿌연 먼지들이
한 줌 악상을 품은 부푼 가슴으로
훠이 훠이 하늘 공간을 날아서
공원 벤치 밑에 모여들었나 보다
악상을 옮기려 오선지를 찾던 중
공교롭게도 틈 사이로 비가 내려와
한 음절씩 악보를 그리고 있나니
저건 분명 비의 환상곡일 것이로다
벤치 밑 비와 먼지가 그리는 악보
비가 갖고 있는 감성과 숨은 사연이
먼지가 품고있는 그리움과 뒤섞인 채
비 오는 날 이어지는 작곡 유희
비가 그친 후에도 유작으로 남으리...
추천1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유작 '유희' 추천합니다
그대로조아님의 댓글

빛보다빠른사랑 시인님!
고운 발걸음으로 찾아주시고 졸작을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근하는 길 공원 벤치 밑에 오선지가 그려진 듯한 흔적을 보았습니다.
먼지와 비가 합작으로 그려낸 유작이었습니다. 그게 오선지 같아서....
건안하시고 편안한 밤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