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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찾기

              봄*가을


마음을 잃어버리고
한참을 서성인다.

빛좋은 햇살만 담아 싱그러움으로 다가온 아이들
옆으로 온갖 꽃들이 핀 나의 정원은 다듬을 틈없이
푸르른 눈동자에 한 줌 한 줌 꿈을 심어주느라
스물 하고도 몇 번의 봄이 지나고
그곳에 꽃을 피우려 하니
아이들의 밭은 낯설은 주인이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오고
풀만 무성한 내 밭이 쓸쓸한 가을처럼 말을 건넨다

오래전 잃어버렸던 고향의 동무들에게 다가가
한참을 머뭇거리지만
그 시절 그 아이는 없고 세월의 흔적만 터벅터벅 다가와 걷고 있다
텅빈 쓸쓸함 속에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한 계절을 그렇게 소리지르지 못한 슬픔이
스물스물 올라올때
오래된 기억의 끝자락에 무엇인가 잡힌다
기도.....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머문 당신
그 길에 마음을 미리 가져다 놓았다는 당신의 기도 소리가
잊었던 내 방 어느 구석을 찾아와 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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