菊花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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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꼬리를 사렸나보다.
오로지 뵈는 건 국화꽃뿐이어서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뇌성벽력이었나 보다.
초조한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배반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쭈글쭈글 시든 네 꽃이 피려고
간밤엔 미궁迷宮말소리가 저리 어지러웠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패러디가 미궁의 말소리로 비칩니다
이러다간 제 꼬리가 잡힐 듯
얼른 꼬리 사리고 갑니다
선생님!
지난주에 제사 지내러 갔다가
태풍에게 실컷 두둘겨 맞았습니다
공항에서 25시간 대기
ㅎㅎ,
강경우님의 댓글

정치권에서 무대란 별명이
그 "국화옆에서"를 읊었다기에..... 웃음기도 하고
정치판에서 시를 읊는다! 그것 참, 어쩐지
어색한 느낌이 들지 뭡니까.
모처럼 텃밭 좀 가꾼다고 했는데 바람 때문에 다 망가졌으니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해야하나, 쩝!
안희선님의 댓글

무대의 시읊기에 저도 배꼽을 잡았습니다
- 왜?
빠질까 해서요
시가 아무리 천덕꾸러기가 된 세상이라지만
그 울적한 심사에 머물다 갑니다
* 건강은 좀 어떠신지요
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 소중합니다
강경우님의 댓글

ㅎㅎㅎ 안 시인님, 그려셨군요.
옛날 정치판 같으면 모르겠는데 지금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지요? 네 저는 괜찮습니다. 아직까지는
매일 술 두병 정도는 마실 수 잇습니다.
감사합니다.
심월님의 댓글

어치피 미궁속인데 참 교묘하게 패러디하셨습니다. 미국도 미궁이요. 현 정치도 미궁이니 선생님도 미궁에 빠지신 것 같지요. 어차피 끝없는 나락으로만 해석할 거 없으니 아름다운 궁으로 해석해 봅니다. 국화주 한 잔 하고 싶습니다.
쇄사님의 댓글

국화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지우면
국회가 되는 장난같은
저 판만큼 재미난 곳도 없지요
선생님 시를 읽고
몇 달 전 캡쳐해 놓은 카톡을
저도 버무렸습니다
아, 저는 인천입니다.
더늠님의 댓글

정치판도 패러디를 하는 갑습니다.
강경우님의 댓글

ㅎㅎㅎ 네, 동감입니다. 시적인 정치판, 멋이 잇을 것 같습니다.
심월님, 쇄사님, 더? 님(제 귀가 좀...) 읽어주시고 말씀까지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일러공님의 댓글

선생님께서 읊으신다면 모를까
국케위원이 시를 읊으니 냉소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