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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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교외선 열차, 모처럼 한가하다
낯익은,
새로워진,
풍경이 흘려간다
단거리 선수의 보폭으로
당겨지고 밀려난다
어느 것은 가볍고
어느 것은 무겁다
간혹,
가두고 싶은,
붙잡아 두고 싶은 그림이 있다. 하지만
눈 안에 지우개 있어
애써 잡아놓은 풍경을 지운다
풍경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므로
곧추 선 차창(車窓)에게 건네준다
과부화가 걸린 창은
풍경을 풍경으로 지운다
창 밖에서
창 안쪽을 본다
액자에 들어앉은 낯익은 초상화 한 폭
기억해줄까?
내가 풍경을 지워내듯
풍경도 나를 지우는 중일 게다
그림이 되지 못한
내가 나를 지운다
교외선 열차, 모처럼 한가하다
낯익은,
새로워진,
풍경이 흘려간다
단거리 선수의 보폭으로
당겨지고 밀려난다
어느 것은 가볍고
어느 것은 무겁다
간혹,
가두고 싶은,
붙잡아 두고 싶은 그림이 있다. 하지만
눈 안에 지우개 있어
애써 잡아놓은 풍경을 지운다
풍경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므로
곧추 선 차창(車窓)에게 건네준다
과부화가 걸린 창은
풍경을 풍경으로 지운다
창 밖에서
창 안쪽을 본다
액자에 들어앉은 낯익은 초상화 한 폭
기억해줄까?
내가 풍경을 지워내듯
풍경도 나를 지우는 중일 게다
그림이 되지 못한
내가 나를 지운다
추천1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차창 밖 풍경이 나를 보고 다시 지우고 있군요
초상화와 풍경화의 대화
오랜만이 인사드립니다
꾸벅^^
香湖님의 댓글

무탈하시지요?
요즘 일이 바빠 제대로 인사도 못 건네고 삽니다.
객지 밥 잘 챙겨드시고 건강 유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