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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25회 작성일 15-07-15 21:20

본문

나는 그대를 잊었다.

돌아갈 때는
처음 내게 마음을 주기 그 이전처럼
다시 돌아볼 것도
미련도 없을 것 같이 떠나가라.

비 내리는 온 밤을 울었다.
다시는 울지 않을 것처럼 나는 울었다.

그대의 사랑이 나의 행복이었는데
나의 전부였는데
눈물이 마른 샘은 달마저 품어보지 못할까
울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마라.

나는 이제 눈물이 말라
비 내리는 밤에 가로등처럼 여의고
고개 숙였다.

비 내리는 밤은
그 날을 잊지 않겠다고
죽을 것 같이 사랑하고
사랑하다 다시 이별하지 않을 것처럼
사랑했다.

오늘은 낮부터 비가 내리고
나는 끝내 사랑을 이루고도
사랑을 이루지 못한
한 사내의 눈물이 말라 비가 내린다고
생각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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