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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001회 작성일 15-07-15 23:49

본문

    프네우마 pneuma





    풀을 만지면
    땅속에 살던 숨이 느껴진다
    살 속으로 내리던 눈들이 불어와
    오래 참으면 턱까지
    차올라
    저녁을 붉히곤 하던 하얀 등고선이
    안겨와
    풀을 만지면
    땅속에 불던 바람이 느껴진다
    청목향 흐드러지고
    밥알 부풀어 한 살림 익어가던
    사금파리 그늘
    채금을 적시던 한 겹의 그림자
    뒤꼍으론 깨진 울음들이
    쓸려가
    풀을 만지면
    기어코 저녁의 끝에 가닿는 새들이 느껴진다
    청어를 굽는 밤하늘
    달물 고인 항아리에
    너는 옷깃에 묻은 전생을 털어내며 나를
    씻는다
    공중으로 흩어진 빈 뼈가 서걱거려
    캄캄한 내륙을 향해 비 올 적에
    너는 흐느끼려고
    휘청거리는 거였다
    너를 만지면
    숨 가쁘게 차오르는 열아흐레
    휜 달이 느껴진다
    달 우물 돋아나는 희미한 기척이
    느껴진다








추천2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이 되려면

      천양희


 

시인이 되려면
새벽하늘의 견명성(見明星)같이
밤에도 자지 않는 새같이
잘 때에도 눈뜨고 자는 물고기같이
몸 안에 얼음세포를 가진 나무같이
첫 꽃을 피우려고 25년 기다리는
사막만년청풀같이
1킬로그램의 꿀을 위해
560만 송이의 꽃을 찾아가는 벌같이
성충이 되려고 25번 허물 벗는
하루살이같이
얼음구멍을 찾는 돌고래같이
하루에도 70만 번씩 철썩이는 파도같이
제 스스로를 부르며 울어야 한다
자신이 가장 쓸쓸하고
가난하고 높고 외로울 때
시인이 되는 것이다





,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나는 무엇을 만져 정령, 영혼을 느끼지?
노상 보는 풀을 만져 눈들이 차오르고 등고선이 안겨오고
바람이 느껴지고 깨진 울음들이 쓸려가고 기어코 새들에게까지 닿아
전생을 털어 나를 씻어내는 것을 보며 나는 하루살이 한 마리에서도 빙정 같은 프네우마를 찾아야 한다.
이 시의 정맥을 읽자니 수영도 생각나고 화자의 자세를 보자니
백석도 떠오릅니다.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것은 시인에겐 이제 먼 얘기였으면~

쐬주로 활활 지폈던 속 시원하라고 오늘은 구름천막 태풍에 실어 보냅니다. 나날 시원하게 누비세요.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풀로 쓰고 불로 읽자 물로 읽자 민초라 쓰고 아픔으로 읽자 아니다 막 섞자
한번이라도 술어를 통일해보자. 아니다 제멋대로 놀게 놔두자. 중간부위가 마음에 안 든다,
부속을 정리해 다시 돼지 잡자. 리듬&부르스
천양희!
 이 시는 암송해도 좋을 듯.
 피랑님, 오늘도 상쾌. 간밤 꿈엔 코피 흘리고 눈두덩 붓고 흉몽에 시달렸답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흠~ 덥네요..
공감할 수 있는
손금같은 시를 작하는 힘//
이제는 백스탬으로 쨉을 날리는 님
소뇌까지 시원합니다.

현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잎 하나 만지며 느끼는.....줄줄줄줄  저 희미한 기척까지
따라가려니 숨이 가뿌네요 헉헉..............ㅎ
읽는데도 이런데
눈두덩이 불만 하네요
샘의 꼬리를 붙들로 매달려도 나는 영영 털 끝도 뽑지 못할 듯..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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