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릴 수 없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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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릴 수 없는 마음 / 심월
누나는 언제나 “너네 엄마”라고 불렀다
열여덟에 시집간다고 머리채 방바닥에 짖찧을 때
일찍이 알아 챈 것이 탈이었다
첩이라는 말이 그렇게 싫었던 까닭이
오달지게 우리들의 마음 깊은 곳에 상처를 주었다
툭하면 큰어메한테도 나를 맡기고
더욱 독해지면 작은 엄마한테도 나를 맡겼다
그럴려면 보러 오지나 말지
삼십리길 걸어서 겨우 내 얼굴보자고 왔다가
눈물만 한 바가지 쏟고 머리만 산발해 미쳐가고 있었다
어느 날은 뜬금없이 고아원에 맡긴다고도 했다
정말로 나를 다리밑에서 주워 온 것일까
누나는 언제나 “너네 엄마”라고 불렀다
열여덟에 시집간다고 머리채 방바닥에 짖찧을 때
일찍이 알아 챈 것이 탈이었다
첩이라는 말이 그렇게 싫었던 까닭이
오달지게 우리들의 마음 깊은 곳에 상처를 주었다
툭하면 큰어메한테도 나를 맡기고
더욱 독해지면 작은 엄마한테도 나를 맡겼다
그럴려면 보러 오지나 말지
삼십리길 걸어서 겨우 내 얼굴보자고 왔다가
눈물만 한 바가지 쏟고 머리만 산발해 미쳐가고 있었다
어느 날은 뜬금없이 고아원에 맡긴다고도 했다
정말로 나를 다리밑에서 주워 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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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어릴적 사무친 것들 여태 마음에 두신 건 아니겠지요?
그 시절엔 비스무리한 사연들이 곳곳 있었는지라...
어쩜 시절탓으로 넘기는 것도 괘않을 듯을 듯합니다만
맺힌 것들 얼른 풀어버리기도 어렵겠지만,
큰어머니 작은어머니 촌수마저 어불쩡하던 시절
xy 세대 지금 사람들 대체 눤말인지나 알까요
옛생각 함께 머물다 갑니다
심월님의 댓글

지금도 알 수 없는 수수께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