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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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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03회 작성일 15-07-11 07:35

본문

<어두운 밤거리>

굶주린 별
실연 당한 별
타락한 별
욕정에 까벌려진 별
수많은 사연의 별들이 불랙홀에 빨려 들어갔다
그곳에는 입구만 있지 출구를 본 사람은 없다
검게 타버린 골목길 위에 무지개가 한밤에 펼쳐져도
동태눈은 뽕짝소리를 눈에 담고
오늘도 실루엣을 방탄유리에 비추노라 여념이 없다
짧은 밤을 길게 늘리며
떨어지는 행성의 꼬리 잡기에 바쁜 그녀는
깡마른 육포에 분칠을 하며 못난 D.N.A.를 탓하지 않는다
꿀물만 필요한 그녀
마지막 행성이 떨어질때 까지
숫뱀과 빌빌꼬여 그의 껍질을 발끝까지 벚겨 껌같이 씹어대다
그의 남은 찌꺼기를 넓은 우주속으로 뱉어버릴 것 같다
추천0

댓글목록

봄뜰123님의 댓글

profile_image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떨어지는 행성의 꼬리 잡기에 바쁜 그녀는
깡마른 육포에 분칠을 하며 못난 D.N.A.를 탓하지 않는다//
어제 거나하게 한 잔 하셨는 모양.. 아직도 술내음 나네여.. 맛살이님.
꽃뱀처럼 화사한 시 읽고 갑니다. 좋은 날 하소서.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뜰님 오셨군요
이제는 알콜 없이도 상상으로 문우님과 함께 진탕 취할수있는
행복을 이 시마을 덕분에 누리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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