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동물,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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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의 고양이
서승원
당신의 오후 4시는 어떤가요?
초등학교 4-5학년쯤 되는 아이들이 학원 가기 전
막간을 이용해 고양이 유괴를 합니다
골목에 모여 새끼 고양이를 에워싸고 잡아 가는데요
하지 말라 말려도 듣지를 않습니다
놀라 잠시 뿔뿔이 흩어진 고양이 가족
어미는 도둑(이건 누명이지요 한 번도 훔치는 걸 목격한 이를
보지 못했으니까요)
네 마리의 새끼들은 아기 도둑(도둑조차 아기들은 다 귀여우니
이쯤 되면 아이를 한 열 명쯤 더 갖고 싶어지죠)
기어이 한 마리 잡아 가네요
상자에 넣어 기르겠다고 하는데
앞으로 아이들은 고양이와 얼마나 많은 흥정을 하며 살게 될까요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걸 고양이에게 한 번 더 배워야 할테죠
넌 오후 4시 골목길에서 뭐하고 있니 묻지 마세요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저녁 어미 고양이가 잃어버린 새끼를 찾아
야~옹 야~옹 길게 울면 쉽게 잠들지 못하겠구나 이런 걱정만 하고
있었답니다
댓글목록
SunnyYanny님의 댓글

며칠 뒤가 초복이라고 합니다
徐승원님의 댓글의 댓글

서니야니님 서늘한 아침에 깨었습니다
춥다란 말을 했고요
며칠 뒤가 초복이라니 오락가락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많이 웃을 수 있는 날이 되시길..
이종원님의 댓글

어제 만난 고양이의 울음소리!!!
서 시인님의 글을 대입해보니 그 하소연이 들리는 듯 합니다
徐승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시인님 고양이도 사람 말을 잘 듣지
않지만 아이들도 가끔 말을 잘 듣지
않네요
슬픈 건 엄마들 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나 고양이나~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박정우님의 댓글

제가 사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도 어린 고양이가 산답니다.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쉬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徐승원님의 댓글의 댓글

고양이는 참 매력적인 동물같습니다
너무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면 그만큼 매력도 줄겠지요
박정우님 좋은 하루 만드세요..
봄뜰123님의 댓글

항상 곁에 있을 줄로만 아는 어른 들의 마음은
그렇게 냉철히 갈라서는 아픔을 겪고나서 현실이 되나봅니다.
오늘부터 고양이 울면 유심히 그쪽으로 눈길이 갈 것 같습니다.
장마철에 건강 유의하시길.. 좋은 시에 마음놓고 갑니다.
徐승원님의 댓글의 댓글

봄뜰123님 곱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며칠째 어미 고양이가 골목안에서 울고 있습니다
전 울음을 막을 길이 없고요..
봄뜰123님도 늘 건안하시길 빕니다..
활연님의 댓글

요즘 '탈피' 하셨단 느낌이 자주듭니다.
徐승원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아직 멀었지만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활연님처럼 멋진 시도
쓸 날이 오겠지요
활연님의 시는 늘 애독하고 있습니다 함께 댓글로 주시는 시인님들의 시도 많은
공부가 되어 좋고요..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