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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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 동백 / 테울
지난날 꽃 진 자리로 번지르르 여름의 말씀들 잔뜩
어림 시집 만 채를 짓겠다
동박새를 닮은 잎새들 조잘조잘
짙푸른 시의 둥지를 틀고 있다
제아무리 드센 돌풍이나 거친 광풍의 지랄도
저 기름진 말씀엔 고개를 조아리겠지
삼백예순날 이대로 쭉 이어질
초록의 말씀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그 말씀들 두껍고 진해서
여름 땡볕 모아 두었다가
설한풍에 군불로 지핍니다. ㅎㅎ
집에 있는 동백 한 그루가 날마다 진한
말씀을 풀어 놓습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오늘따라 시 속에 비친 동백이
동박새를 닮은 듯 합니다.
제주 어딘가에 산재해 있을
아련한 풍경들을 쫒아 봅니다
초록의 깊이를 느끼는 시간
마음이 시원해 집니다.
평안을 빕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제법 따끈따끈하지요
좀 늘었나요
머리는 올리셨고?
책벌레09님의 댓글

갑자기 시가 고와졌습니다.
짙푸르기까지 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한뉘님의 댓글

수십권의 책을 응축시켜
한 편 글에 담으신 것 같습니다^^
혼탁한 기운들 몰아내어
맑은 푸름으로 바꿔 놓으신
시원한 한 편 글
편안히 머물다 갑니다
밤까지 이어질 초록의 기운
감사합니다^^
편한 밤 되십시요
김태운.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동백이 그럴 수밖에요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사시사철 푸은 말씀들
두루두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