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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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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53회 작성일 17-05-28 09:59

본문

 

 

   기쁨과 슬픔 / 정연복

 

기쁨은 겉으로 금방 드러나고

슬픔은 안으로 오래도록 삭이는 것

 

기쁨이 시냇물이나 강이라면

슬픔은 바다와 같다.

 

슬픔을 아는 사람은

마음이 무척 크고 깊다

 

자신이 슬픔을 알고 있기에

슬픈 사람들을 포옹할 줄 안다.

 

기쁨이 한 송이 환한 꽃이라면

슬픔은 말없이 그윽한 나무

 

꽃은 한철 피었다 지고 말지만

나무는 오래오래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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