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강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채석강 /秋影塔
세월이 못 옮기는 것들만 차곡차곡
쌓이는 동안
나는 결코 내 몫을 꺼낸 적 없다
무구하고도 영원한 세상의 한 쪽에는
몇 만 개의 죽음으로만 쌓은 채석강採石江이 있고
삶의 비명들이 녹아 있는 파도가 돌아와
그 봉분 아래쪽을 헤맨다
몇 개의 바다를 잇는 물길
태평양과 대서양의 그 모호한 경계에서
인도양의 항로를 묻는 한 무리 철새들
채석강 아래까지 왔다가 서책이 되고 만
어느 바다에서 밀려온 영혼들이
격포의 채석강에서
이백의 시문을 찾아 쌓인 문장들을 뒤적일 때
절벽을 기어오르는 해국 한 그루가
바람보다 날렵하다
*전라북도 부안의 격포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퇴적암의 절벽으로, 수만 권의 서책을
쌓아올린 듯한 기암의 절경이다.
채석강이란 이름은 원래 중국의 이태백이
술을 마시고 물놀이 중, 물에 빠진 달을 건지려다
생을 마감했다는 곳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갑습니다
다른 동네는 장사가 안돼서 죽네 사네 하는 데 그집 공장은 워찌
그리 공장이 잘 돌아 간다요?
언제 또 남의 고향 까지 탐방해서 이태백이 노든 달 까지 씩이나
유람 가셨당가요
예전엔 변산 해수욕장을 거차서 채석강에가서 몽돌도 건지고
강을끼고 변산 해수욕장 가는 해안 도로가 지중해 가는 길을 방불케 했지요 ㅎㅎ
갑작이 소녀로 돌아간 듯 타임머신을 타 봅니다
즐겁게 감상 하고 갑니다
오늘은 딸과 외출 예정 입니다
너무 다작으로 기죽이지 마세용 ㅋㅋ
즐겁게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휴일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별로 자랑할 게 없으니 오시는 분마다
실망하고 돌아들 가실 겁니다.
원래 시라는 것은 발이 없어서 내 고향
남의 고향 따지지 않거든요.
변산해수욕장 가는 길이 지중해 가는 길
같다고요? 모르니 그렇다고 해 둡니다. 지충해쪽은 꿈에도 가 본적이 없으니,
따님과
즐거운 외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채석강 예전에 자주 갔던 곳인데
한동안 못가 보았네요.
자연의 신비 앞에 늘 감탄으로 머물 던 곳,
오늘 시 속에 진수를 느끼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자연의 경이로움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채석강 앞에 서면 만감이 오고 갑니다.
세상의 책이란 책들은 다 이곳에 모아놓은 듯
거기 낱장으로라도 한 줄 글귀를
끼워 넣을 수 있다면····
감사합니다.두무지 시인님! *^^
힐링님의 댓글

이백의 시문을 찾아 쌓인 문장들을 뒤적일 때
거기까지 더듬어 올라갔으니
거기부터 지금까지 거쳐간 시인들 묵객들 수를 헤아릴 수 있을 까요.
모두 한 수씩 쌓아 올려도 하늘에 닿을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저 정도였다면 보이지 않는
시의 탑들! 수 천 수만이 해마다 써서 이백처럼 쌓아 올린다면
책석강은 그야말로 시문에 중에서 가장 뛰어난 시문이
될 것입니다.
여기 눈부시는 시인님의 시를 으뜸으로 놓으셔도
만인들의 심금을 울리실 것 입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칭찬이 너무 과하십니다.
시인도 아닌 사람의 글이 거기 어찌 끼어
들겠습니까?
다른 문인들의 글까지 욕되지 않을까
걱정 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

강의 이름으로 쌍아올린 서책이 짠물에서도 천년을 쌓은 채 그대로이니
경이롭지않다 할 수 없겠습니다
옛시를 되새겨 읊는 풍경인 듯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강 없는 바다에 강이 되어
층층 서가에 꽂힌 책들,
한 권만 빼내면 우수수 쏟아질 듯
고서중의 고서가 되어 눈으로 읽는 시편들!
감사합니다. 오늘 밤엔 기어이 한 권 꺼내
읽어 볼까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라라리베님의 댓글

말없이 기개를 자랑하던 채석장이 추영탑 시인님을 만나며
고귀함과 명성까지 얻어 갈듯 합니다
보이는 것 마다 넘치는 시상이 흐르니
어찌 채석장 만큼이나 크나큰 능력이 아니다 하겠습니까
추영탑 시인님 한참을 되짚어 음미해야 될 사유깊은 시
잘 보고갑니다
늘 평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과찬의 말씀에, 여기까지 한 바퀴
돌아오시느라 발에 물집이나 안 생기셨냐고
묻지도 못합니다. ㅋ
채석강은 이미 절경으로 유명하니 제 시와는
무관하게 명성을 날리고 있습니다.
라라리베 시인님의 명시들도 어느 한 페이지에 꽂혀있을지도 모르니, 한 달쯤 허비하며
뒤적여 봐야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 주에, 남은 오월 잘
보내시기를 빕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의 댓글

어마나 지금보니 제가 채석강을 채석장으로 잘못써놨네요
이름을 오염시키다니 정말 죄송합니다
눈도 나쁘고 타자도 잘 못치는데 추영탑 시인님 따라 다니느라
아마 손에 물집이 생겼나 봅니다ㅎ ㅎ
명시라니 과찬의 말씀 격려의 박수로 새기며
노력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오월의 끝자락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채석장을 저는 이미 채석강으로 읽었습니다.
ㅎㅎ
몰라서 실수하신 게 아니라는 걸, 저는 알고
있걸랑요. ㅎㅎ
자판을 두드리다 보면 오타는 다반사지요.
나중에 고치면 되구요.
발에 물집이 아니고 손에 물집이라 불행 중
다행입니다. 재 방문 감사드립니다. ㅎㅎ
자주 오타 치세요. ㅋㅋ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