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은도 뱃길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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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도 뱃길 따라
섬의 나이는 몇 살일까,
함께한 바위도 모른다
무섭게 몰아치던 바다
세월에 흔적들 암시하지만,
억겁의 태생은 영원한 비밀
어느 날 파도에 밀려
목포에서 서북쪽 30킬로
서럽게 떠돌다 멈춰버린
철새처럼 보이는 수많은 점
바라보면 아련한 그리움뿐,
대대로 지명도 관리가 부실
수없이 이름이 바뀐 설움
찾아오는 뱃길 파도가 막아
육지에 어부나 지나는 배도
아무런 소식도 전하지 못했다고,
사계절 폭풍우만 무섭게
파도는 하늘 높이 울음 대며
서럽게 밀리는 해안마다
수많은 모래사장 쌓인 사연들
물길도 잊어버린 무인도는
천혜의 숲들만 무성하게
천국에 魂이 무르익던 시간
눈뜨면 저 먼 육지에
태초에 낙원을 노래한다
에헤야! 파도야 물길을
사랑에 뱃길을 열어주자
꿈을 깨워 모두를 불러보자
순정한 마음 천혜의 고장
뱃길 따라 열리는 고장마다
함께하는 세상을 전해보자
사랑도 고통도 파도처럼
출렁이며 넘치는 해산물들
먹거리 풍성한 보고의 자랑
자연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
바닷길 육지와 하늘로
저 세상 지구 끝까지
힘차게 사랑을 전해보자
갈매기도 하얀 비상으로
저 높이 기쁨을 전한다, 자은도 뱃길에.
*자은도:전남 신안군 소재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마치 그 섬에 머르른 듯한 기분입니다
자은도라...
한번쯤 가보고싶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해양문학 작품 공모를 위해
예전에 썼던 글인데 이곳에 올립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아, 자은도
그 이름이 아주 정겨운데 가까이 살면서도
그런 섬이 신안에 있다는 것을 몰랐네요.
지리 공부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목포 신안 앞 바다에 있습니다
경치가 매무 좋더군요
감사 합니다.
무더운 날 평안을 빕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

간결한 언어가 힘이 납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고마운 발길 인사를 꾸벅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자근자근 씹히는
자은도의 금모랫빛 언어들과
은빛 파도와 함께 찰랑여 봅니다
감사 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