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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도는 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797회 작성일 17-05-29 17:17

본문


  헛도는 바람


  정민기



  바람이 돌고 있다
  그런데 헛돌고 있다
  갈 곳을 잃고 헤매는 사람 같다
  헛도는 바람은 이제 어디로
  불어갈 것인가
  계속 헛돌기만 할 것인가
  헛도는 바람을 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그만 놓치고 말았다
  어디서 헛돌고 있을 바람
  인생도 바람을 닮아가는지
  자꾸만 헛돌고 있다
  바람은 또다시 헛바람이라도
  돈은 헛돈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지팡이 짚은 할머니 한 분,
  헛도는 바람을 기어이 잡아타고 간다
  하지만 바람은 그만 할머니 가야 할 방향이 아닌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간다
추천0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바람 잡아서 곤장 좀 쳐서 버르장머리를
고쳐 놔야겠네요. ㅎㅎ
할머니를 헛 돌리다니... ㅎㅎ

감사합니다. ㅕㅆㅆ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쨌든 시 속에서
제가 일으킨 바람입니다.
그럼 당연히 제가 곤장을 맞아야 하겠지요?
추 시인님, 저 큰 대(大)자로 엎어지겠습니다.
살살, 부디 살살 쳐주세요!


추영탑 : 예이, 곤장 한 대……
힐링 : 암행어사 출도야~ 암행어사 출도야~
(책벌레09 : 오, 나의 여신이시여!)


시원한 거 드세요. 더워요.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은 한 뱡향으로 부는 것 같은데
인생사와 같이 헛돌고 돌아 인생의 이면을 고스란히
보여주곤하지요.
정류장에서 할머니 생 뒤에 보는 모습에서
알 수 없는 슬픔이 느껴집니다.

책벌레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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