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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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외출
무뎌진 사고와 행동
나의 닥쳐 올지 모르는 치매를 걱정했나?
이제는 더이상 머물기 비좁은 가슴 속을 차 버리고
커가던 그리움이 개나리 봇짐을 싸고 가출을 한다
언덕을 넘으며 뒤 돌아보는 시선
빠져나간 그리움의 영혼이
텅빈 가슴과 허전함 만이 남은 나의 전송을 받는다
가거라 너만이라도
이 쇠잔한 내 모습을 그 누가 알아보랴
바람 부는 대로
네 맘껏 고향의 꽃 향기를 맡으며
너 같이 유체 이탈을 마다 한
나의 옛 친구를 만나 나의 회포를 대신 나누렴!
나의 못 내민 발길
네가 봇짐에 싸 들고 떠난
나의 긴 그리움의 이야기를
날 기다리는 아카시아 꽃술에 뿌려주고
너 만이라도 그 언덕에
영영 말고
잠시 머무르다
다시 돌아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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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커가던 그리움이 개나리 봇짐을 싸고 가출을 한다///
그리움의 외출은 잠시잠깐이면 좋겠는데...
어차피 옛 시향이라도 맡으려면
가끔 내보내기도 해야겠습니다
영영 말고 잠시...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그리움이 떠난다고 어찌 가슴에 남아있는
그리움이 전혀 없겠습니까?
허나 그 중 몇몇은 떠나 옛날로 돌아가 나를
기다리는 고향의 그리움들과 조우한다면,
그리고 한 보따리 기다리는 소식을 안고
돌아온다면···· 돌아오겠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맛살이님의 댓글

금년에는 꼭꼭 하다가
닭 소리 만 내고 있습니다
두 시인님
더위와 가믐에 건안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