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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2회 작성일 17-05-25 18:36

본문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수요일엔 빨강 장미를 가슴에 달자

넌지시 붉을 혀를 내민 푸른 담장 사이

장미가 넝쿨째 주렁주렁 열리는 수요일엔

가슴팍이 빨강으로 물이 들어

향기로 져며들게

수요일의 빨강 장미를 가슴에 달자

 

요사스런 눈빛이

오월의 햇살을 받아

새빨갛게 물들인 담벼락

푸른 봄밤의 실개천을 건너

푸른 바람으로 건너 오는 담벼락

 

담벼락이 슬몃슬몃

넘실넘실 바알갛게 물들어 가고 있다

 

 

 

<요즘 빨간 장미가 너무도 유혹 적이네요 함 적어 봅니다>

 

 

 

 

................................................................................. 

 

 

 

 

 

오월이 너무도 푸르기에

 

 

너무도 푸른 오월

잉여 처럼 또 다시 초록불을 켜는

또 다시 푸른 오월은 살아서 꿈틀대므로

그 생명을 증명 하고픈 

푸른 뿌리을 깊이 내려야 하므로

다시 푸른 살이 오르고야 마는  오월

그 향방은 어디에

 

꽃은 지고 풋 열매 자욱히 열리는

어느 계절로 푸르게 푸르게 살찌우는 오월이다

 

 

 

 

....................................................... 

 

 

 

 

식물 도감

 

 

 

잡초가 무성한 계절

잡초도 어느날엔 나무가 되는 계절

가로수의 나무가 나무인듯

산속의 소나무가 나무인듯

나무가 나무인듯

나무가 나무인듯 그렇게 쭉쭉 뻗어도

잡초가 무성한 계절끝엔

다 나무처럼 무성하다

 

 

 

 

 

..............................................

 

바람의 입술

 

 

 

 

바람의 입술과

키스 하고 싶으면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입술을 쭉 내밀어 보아라

슬며시 바람이

입술을 훔치고 달아 난다

 

바람이 키스를 나누고

쏟아 붓고 가는 것은

한줌의 향긋한 꽃 향기와

푸른 향기 뿐이다

 

꽃 향기에 질려서 죽을 때 까지

푸른 향기에 중독 되어서 알러지가 생겨

지겨워 지도록 바람의 입맞춤은 강렬 하다

 

 

 

<요즘 불어 오는 신록의 바람을 상상해서 적어 봄>

 

 

 

 

 

..............................................................

 

 

 

6월의 기다림

 

 

고뇌의 계절 저 뒷편에

푸른 씨앗들은

풋풋하게 살찌우는 수고의 시간으로의 연계다

6월을 소망하는 것은

이미 돋아난 푸른 씨앗의 소산

속을 채우듯 꽉꽉 채워

한아름 지고 안고 노을빛으로 저무는

끝에서 마주서 보는 것

조금은 아프게

조금을 서러운듯

조금은 아쉬운 듯

인생은 그렇게 가고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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