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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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늘
오월은 신록의 계절
초록빛 가득한 세상
빛의 셀 수 없는 구멍들
시원한 그늘 속에 갇혀있다
바람이 불어오면
가없는 피사체
목적 없이 시원하게 흔들린다
지붕 위에 내린 그늘
근처 마당으로 흩어진다
밟히지만,
밟히지도 않고
깨져도 흔적이 남아있는
그늘 속에 그늘을 생각한다
태양을 등진 그늘
인간 속에 깔린 그늘이다
권세에 눌린 그늘
우상화에 맥 못 추고
모든 삶이 그늘 속에 기생한다
쓸어도 쓸리지 않고
털어도 털리지 않는
그림자 멀리한 어두운 심리
우상과 배신의 늪에 허덕이지만,
주소도 없어
그것은 태생을 바꾸지도 못한다
오월은 푸름의 계절
희망을 몰고, 멘토의 바람
순수한 자연처럼 시원하게
힘들 때 어디든 쉬어 갈 수 있는
아름다운 그늘 하나 펼쳐주기를.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볕뉘 반짝이는 나무 그늘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세상의 그늘과, 태양을 가려주는 시원한
그늘과 비교한 것은 좋은 느낌을 줍니다.
그늘에 앉아 부채질하던 옛날이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그늘을 찾아 안식을 느끼려는데 허둥대다 갑니다
마땅한 그늘이 없었습니다
한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잊지 않은 마음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평안을 빕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

간결한 언어가 소박하고,
마음에 행복을 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이사회 어두운 그늘을 집중 조명해 보고 싶었습니다
귀한 시간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시인님의 문운을 빌어 드립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더위를 식히던 그늘이
마냥 쉬원하고 아름다운 쉼터가 되어야하는데
그 그늘 속에 또다른 그늘은
우리들에 일그러진 자화상 같습니다
오늘 만큼은 땀흘린 후
그늘진 곳에서 잠사나마 모든것을 잊고
아름다운 사색에 젖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아직도 어딘가 드리워져 있을 우리사회
암울한 현실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그늘을 빨리 탈피해서 햇살과 그늘이 함께하는
일상을 기대해 봅니다
귀하게 오셔서 감사를 전 합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