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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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 테울
큰소리로 백까지 헤아리던
혀의 기억이다
언제부턴가 하나에서부터
다시 더듬는 나
심심할 때의 나
걸을 때의 나
누울 때의 나
물론, 속셈의 버릇이지만
중얼거리다 예순쯤에 이르면
헷갈리기 일쑤다
어느새 지루해진 걸까
종종 한숨짓는 소리가 푹푹
이명을 건드리고
머릿결 가르던 빗살마저 슬슬
반백이 넘었다
투정부리고
살아 있다는 증거일까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독백이란 ‘자기 달래기’ 가 아닐는지요?
독백은 이명과 흡사해서
무심속의 무심이지만 때로는 무심 속의
유심이 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독백도 하시고, 시도 쓰시고
어쩌면 좀 부럽습니다.
연륜이 들수록 독백보다 상대의 눈치를 살펴 보게 되더군요
부디 무탈한 일상을 기원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

기억을 차츰 잃어갑니다.
일상의 기억이 아닌, 사랑했던 기억이니
마음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따스한 하루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

들려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심심할 때의 나
걸을 때의 나
누울 때의 나
1에서 100까지 모두가 나였습니다
그때마다 중얼거리던...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1에서 100까지는 참 쓸모가 많긴 합니다
저는 간혹 잠이 안올때 백까지 수도 없이 세다
다 사기다 하는 순간 잠이 들지만ㅎ
나이를 세다 보면 지칠때가 많지요
자신도 지치니 쳐다보는 사람은 더 지치겠지요
그래도 살아 있으니 행복한 밤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평안한 밤 되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1에서 백ㄲㅏ지 세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세다보면 헷갈리고 졸리고 싫어지고...
아무튼 잘 헤아리는 것이
장수비결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