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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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각 / 테울
밤마다 옥상을 배회하는 한 그림자가 있다
마침, 오늘은 춘사월 찌꺼기마저
마저 삼켜버린 음력 오월의 초하루
대체 어디를 살피는 걸까
하늘일까
바다일까
땅일까
언뜻, 이 섬을 통째 삼켜버린 어둠의 윤곽은
먼 발치 도시의 조명이 대신할 뿐
사실 달도 별도 없는 밤
사방은 컴컴한데, 문득
저 시선이 궁금하다
혹시, 나일까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시인님!
옥상에 배회하시지 마시고
빨리 내려 오십시요
그 곳은 담배 한 모금
그것도 몰래 피울 때 이용 하시구요.
아무리 바라보아도 달도 별도 아무런 응답도
안 해주는 것 같습니다.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글쎄요
저였을까요?
아무리 살아도 제가 누군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하늘도 바다도 땅도 아닌
잃어버린 자신을 찾고 계신 것
아닌지요? ㅎㅎ
잘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글쎄요
여태 뭘 바라고 뭘 바라보며 사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내가 뭘 잃어버렸나 싶기도하고요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하늘이 바다이고, 바다가 하늘인 밤,
놓치면 그림자마저 잃어버릴 밤이라면
어둠에 음각된 나를 불빛 속으로
데려와야 할 것 같습니다.
도펠갱어!!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도플갱어!!
어쩌다 그리 되어버렸습니다
나도 나 자신을 모르는...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문득 내안에 있는 나가 궁금해졌습니다
하늘도 바다도 구름도 모르는
온전히 나만 알고 있는나 나도 모르는 나
도데체 너는 누군거니ㅎ 저한테 물어보는 말이었습니다
나를 찿게 해주는 제주 여행에 잠시 머무르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평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평생을 살아도 난 나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어느 성인이 왈
네 꼬라지를 알라고 했나 봅니다
그 꼬랑지조차 못 챙기는 나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