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말을 해야 한다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말을 해야 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87회 작성일 17-05-23 22:36

본문

그래도 말을 해야 한다

영혼을 갉아먹던
어둑한 쾌감이 남겨놓은,
그 현란한 정적(情迹)들을
이젠 그만 바라 보아야 할 것을

저어기 고향으로 가야하는
녹슨 철길 옆에서
땀 흘리며 씨익 웃는 노동자의
하얀 이빨이 차라리 아름답지 아니한가

충충(沖沖)한 세월 속에
잊혀진 소망과 분노를 찾아
송곳같은 정신으로 근육이 떨리는,
구리빛 피부의 단순한 벌거숭이가 되어
죽음에 익숙해진 나태한 영혼을
분발시키고 싶어

그리하여,
용기로운 자의 굳건한 눈으로
비천한 만족을
모골이 송연(悚然)토록 뚫어지게 읽어보고
그것이
다시는 우리를 찾을 수 없게
망각의 세계로 깊숙히 잠 재우고 싶음은

보라 !
어둠 속에 빛나던 빛이
달콤한 파멸의 동굴에서 기어나와
이제는 따뜻한 빛의 존재로 숨죽이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지 아니한가

쓰디 쓴 인내의 언덕을 넘어
빳빳한 지폐의 우상(偶像)에
묵묵히 망치질 하려는,
어쩌면
아름다운 절망과도 같은
우리의 순수한 행로를 비추기 위해...



                                            - 안희선



추천0

댓글목록

육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네요. 아름답습니다.
한글이 아름답게 느끼게 하는 시 입니다.

헌데 저는 시인님에게 기대를 무지 간절하게 바라고 있었는데요.
없네요.
 
처음하고 끝하고 같습니다.

시인님이 시를 쓰는 사람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 해 보세요.

왜 시를 쓰시는지

사기 이거나 아니면 외롭거나

.

Total 22,866건 36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041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05-25
20415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05-25
20414
나래 승봉도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5-25
20413
덥석 과 불쑥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5-25
2041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 05-25
20411
낡은 안내판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05-25
2041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0 05-25
20409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 05-25
2040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0 05-25
20407 de22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5-25
20406 de22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5-25
2040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0 05-25
20404
소리 없는 종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05-25
2040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05-25
2040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0 05-25
20401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05-25
2040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05-24
20399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0 05-24
2039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05-24
20397
어떤 아낙 댓글+ 4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 05-24
20396
풍란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0 05-24
20395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5-24
20394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5-24
2039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05-24
20392 연노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5-24
20391 연노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5-24
2039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05-24
20389
댓글+ 1
Heavenspilgr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5-24
20388
밤비의 농심 댓글+ 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5-24
20387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05-24
2038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05-24
2038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 05-24
2038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05-24
2038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 05-24
20382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5-24
20381 유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05-24
20380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5-24
20379
5월의 속도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5-24
2037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5-24
2037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5-24
2037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05-24
20375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5-24
2037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05-23
20373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5-23
20372 송 이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5-23
20371 냇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5-23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5-23
2036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5-23
20368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 05-23
20367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05-23
20366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5-23
20365
슬픈 아줌마. 댓글+ 3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5-23
20364
인생론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5-23
20363
생명력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5-23
2036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 05-23
20361 연노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5-23
20360 연노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5-23
2035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 05-23
20358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 05-23
20357
오늘의 키워드 댓글+ 1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05-23
20356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5-23
2035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5-23
20354
퍼짐의 현상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05-23
2035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0 05-23
20352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5-23
2035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05-23
20350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5-23
2034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05-23
20348
모닝커피 댓글+ 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05-23
20347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5-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