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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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관하여
탈을 벗어 부끄러운,
이 단말(端末)의 촉감
때가 끼어 어쩌면,
정겨운 이 괴이한 착각
비 온 뒤 맑게 개인 날이면
햇빛 쪼이려 꿈틀대는
정신 한 조각, 머물 곳 없다
매일 그렇게,
부지런히 움직이는데도
- 안희선
Barcarole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왜 그런지 손가락 마디가 아픕니다
멀리서 보내주신 시가
더욱 그렇게 인도 합니다
평안한 일상을 빕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눈 앞의 살아가는 일이 제일 중요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 그중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역시 돈문제이겠지요
(아니라 하며 시침떼기 없기)
뭐, 우리네 日常의 삶이란 게 그렇지만요
그건 시인들도 그런 거 같아요
시니 뭐니 하며.. 형이상적 形而上的 고상함을 있는대로 다 떨지만
현실의 실생활에선 그런 고상함과는 거리가 십만팔천리 먼,
경우가 얼마나 많던지..
그래서, 저도 늘 손가락 마디가 아픕니다
부족한 글인데..
귀한 걸음으로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책벌레09님의 댓글

고운 시,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안희선님의 댓글

허접한 斷想에 불과한 글인데..
고맙습니다
정민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