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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66회 작성일 17-05-24 14:16

본문


  우리는 우리의


  정민기



  우리는 우리의 눈물을 사랑했네
  쓰러지지 않는 햇살이었다네
  그 뿌리가 마르지도 않았었네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는 그곳이라네
  담벼락에 잠깐 기댄 햇살이 보인다네
  길고양이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네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그건 어둠이네
  우리는 우리의 것을 잘 모르고 살았네
  남의 것을 내 것처럼 여기면서 그렇게 살았네
  뿌리는 갈수록 길어져만 간다네
  지나간 새벽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았네
  온천탕 속에는 뜨거운 김이 오르는 찐빵이 있다네
  추억을 한 보따리 챙겨서 달려간다네
  지나간 달은 아예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네
  떨어질 것 같지 않은 시원한 소나기라네
  우리는 우리의 발자국을 돌아보지 않았네
  시원한 여름을 먹는 소리가 들린다네
  찬란하지만은 않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갈 길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정한다네
추천0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제 시집 '누군가의 울음을 대신'
동시집 '약속 반지'

시집 '꽃밭에서 온종일'
동시집 '민들레 꽃씨'

[네이버 책]에서 검색해보시고, 읽고 싶으신 시집이나 동시집이 있다면,
저에게 쪽지 보내주세요. 그냥 주문해드리겠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결국 우리라네
길고양이도 들고양이도 우리라네
우리는 같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네
우리는 결국 우리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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