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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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낙/ 江山 양태문
실한 몸매는 아닌데
엎드려 풀을 뽑고 김을 맨다
남들이 보면 하찮은 아낙으로 보이지만
저 좁은 어깨에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이 있겠지
오뉴월 해는 왜 이리도 따가울꼬
그늘이 좋다고 마냥 쉴 수도 없지
한 줄기 바람이 지나가니
맺힌 땀방울이 떨어진다
누가 부채로 부쳐주랴 고맙지 뭐
길고 고단한 하루가
깔고 앉은 비닐 방석에 끌리어
야금야금 땅따먹기하듯
흙과 돌에 부딪히는 호미 소리에
어느덧 자장가처럼 스르르 졸음이 온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콩밭 매는 아낙네
칠갑산이 떠오르는 시향입니다
오랜만입니다
잘 계시죠?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습니다. 김태운 시인님
그러고 보니 참 오랜만입니다.
살기에 바쁜 세상이라고 하는 소월의 시구가 생각납니다.
그래도 시인님은 많은 활동을 하시니 보기가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 쓰십시오.
은영숙님의 댓글

江山 양태문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시인님!
벌써 올해도 반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인님 눈에 드는 아낙이신지요?
고운 시에 머물다 가옵니다
가뭄이 심해서 더 뜨거운 느낌이네요 해갈이 돼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강산 시인님!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허허 은영숙 고운 문우님은 농담도 잘 하셔
그러다 그 남편분에게 봉변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구요
우리네 삶이라 그냥 지나쳐보기가 그렇습디다.
아마 김매는 그 아낙이 시의 소재가 될 줄은 모르리다.
들려주시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