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석 과 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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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석 과 불쑥 / 이 종원 |
엎드린 구두 속에서 |
상처가 불쑥 얼굴을 내밉니다 |
안경 너머 그리움이 찰랑거리고 |
불쑥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
덥석 내 눈물을 가져간 옆 사람도 |
배시시 이슬을 떼어냅니다 |
둘 사이 둥그렇게 퍼지는 엷은 미소 |
붉어진 낯을 슬그머니 놓아줍니다 |
매듭을 풀고자 |
아픈 기억이 청한 악수입니다 |
손만으로 모자라 온몸이 덥석 끌어안는 |
익숙한 사람 냄새 |
다시는 덥석 이라도 |
손을 놓아주고 싶지 않습니다 |
행여나 불쑥 이라도 |
포옹을 풀어주고 싶지 않습니다 |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아침 출근 시간 어느 집의 풍경이 스쳐갑니다.
가장의 힘겨움과 아내의 자상함이 묻어나는 순간의
눈부심이 서로 겹쳐지는 환영!
감사와 사랑이 하나의 불꽃처럼 이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이것을 아주 조용히 포착해내고
앵글 속에 그려내는 사랑의 모습은 한없이
정겹고 값진 생의 흔적이 진하게 다가와
행복의 소중함 무게를 안겨줍니다.
덥석과 불쑥!
이종원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소통을 잃어버린 어느 날, 무언가에 홀린 듯 신발장을 벗어나 떨어진 구두 한짝에서 발생한 기억 하나가
서로에게 마음을 털어버리고 벽을 허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소통!! 참 좋은 것이지요.. 불쑥 내민 손 덥석 잡으면 끊어진 선이 이어지는 것이겠지요
늘 주시는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덥썩과 불쑥~
잘 지내시죠~~ 불쑥 덥썩 끌어안고 싶는데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불쑥 말을 내밀었더니 바쁘신지 덥석 잡아주시지 않는군요...
오늘만 날이 아니니 다음을 기약하지요......지난번 덥석 잡아주신 김치찌개는 정말 고마웠습니다. 형님!!!
김태운.님의 댓글

덥석과 불쑥///
내민 손과 반기는 손이겠지요
주고 받는 정인 듯싶습니다
불쑥 오셨네요
덥석 반깁니다
오랜만입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맞습니다. 저 또한 불쑥이고 시인님 또한 묻지 않고 덥석,... 참 보기 좋은 광경입니다
그렇게 잔잔한 물결이 흘러흘러 어디든 막히지 않고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열심이시 김태운 시인님!!! 시심 또한 불쑥불쑥 솟아나고 덥석덥석 활자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