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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검정 손가방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895회 작성일 17-05-20 09:59

본문

 

어머니의 검정 손가방  / 최 현덕

 

한 움큼 흘린 눈물방울 위에

창살을 비집은 오후의 햇살이 머문다

 

염색해 드린 다음 날

사그라지는 유품, 검정 손가방

어머니의 염색 도구가 가지런하다

 

주인 잃고 덩그러니 남아

갈피 못 잡는 유품속을 들여다 보며

나는 명치 끝에 걸린 말의 씨앗을 꾹 누른다

어머니는 몇 번이나 더 해 줄래?” 물으셨고

나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하고 내 뱉었다

흰머리를 감추기 위해 늘 수건을 쓴 어머니,

유년의 내 기억은

어머니 머리에 물들여 주던 시간으로 꽉 차 있다

서글프면서도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하는 시간들

어제 오후 어머니 정수리에 세월의 금이 보였다

그 금을 지우느라 솔질을 덕지덕지 하면서

왠지 두려웠던건

성성한 백발이 이 못난 자식 걱정 때문이었을...

 

나와 함께 머리에 물들이던 시간이

훠이훠이 먼 산을 넘을 때,

백 살까지만 해 드릴께요할 걸

후회의 눈물이 망배(望拜)를 올린다.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검정색 손가방!
그런 깊은 사연이 있었네요
정말 생각돼로 염색을 백 번만 해줄 수 있었으면,
운명은 누구나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그렇게 무심하게 어느 날 떠나셨나 봅니다.
사별은 누구에게나 가슴이 아픈 기억으로 남습니다.
함께 추모 속에 잠시 기도하는 마음으로 머물다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섯살 적, 어머니와 메기바위에서 미역 감던 기억도 새록새록 납니다.
불러도 불러도 지치지 않는 어머니!
참으로 그립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년시절에 가장 동경했던 친구 어머니의 검은 머리///

아마 백 살을 넘기시면
검은 머리가 생길 겁니다
효도의 약이 큰 효험이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아내의 머리 염색하며 어머니 생각 많이 합니다.
다녀 가심 고맙습니다. 시인님!
좋은 날 되시길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흰머리 되어보고야 아는 게 부모님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평생 검은 머리일 줄 알았던 자신의 머리에서
어머니의 아픔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그렇더군요. 내가 당해봐야 심정을 이해하는 법이죠.
추 시인님의 시향이 날로 상한가로 치 닫습니다.
문운, 복운, 대박나시길 축원드립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 님
마을방 두들이자 어찌 날 또 울리나요 아우님!
세월의 흔적을 어찌 하라고  너그도 낡아보라고 ,,,,,,
엄마 뱃속에서 나올때 부터 할배 할매로 나온줄 아남???
젊은이들에게 묻고 싶은 말이요

어머님께서 빨리 돌아가셔서 수건을 쓰고 계셨죠 지금은 시대가 달라저서
흰 머리도 회색 머리도 멋지게 각광 받는 시대 입니다

하지만 본인들은 거울에 비치는 흰 머리와 주름 잡힌 몰골이
슬프거든요  나를 보면서 ......
엄마 생각 나는 날이었군요
더부러 슬퍼 집니다  힘내세요 눈물을 닦아 주고 싶네요
오늘도 즐겁게 파이팅 하세요
최현덕 우리 이우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쁘신 은영숙 누님이 귀한 걸음 다녀 가셨군요.
이렇게 굼떠서야 어디...
이정도 바쁨니다. 누님!
고맙습니다. 은영숙 누님! 평안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쇠스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옛날이 아릿하게 밀려오는 글이네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최시인님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좋은 나날 되십시요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시인님!
무탈 하시지요?
저도 염려지덕에 잘 버티고 삽니다요.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를 지금의 제 아내가 많이 닮았어요.
아내의 머리를 염색해 주면서 어머니 생각 많이 났습니다.
걸음 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시인님!

돌근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돌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방안에 넣는것이 보이는것이 전부가 아니었네요
막역한 그리음,사랑,세월이 거기 있었네요
잘 읽고  갑니다.
파이팅하세요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 가심 감사드립니다.
처음 뵙지만 긴 시간 뵌 분 처럼 친근감이 옵니다.
어머니의 그리움은 눈에 흙이 들어가야 멈출것 같습니다.
불효부모사후회가 이렇게 절절할줄 몰랐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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