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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수감자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981회 작성일 17-05-21 10:12

본문

용감한 수감자들

 

(1)

온갖 먼지 낀 열악한 공간

세상에 잡것들 쓸려와서

엮이고, 묵이고 갇혀

이름 없는 주인 대신 고생이다

 

철망을 경계 삼아

부자유한 공간에 갇힌 나날

온종일 숨 막혀 죽을 맛

누가 면회도 없는 최악의

온갖 냄새에 찌든 일상을

어떤 식에 불평도 못 한다

 

주변 나무들 한없이 부럽다

지나는 바람은 천사 같기도,

그러다가 어느 날

불행한 나치 전범처럼

가스실에 끌려가 처형당하는

산화하는 불꽃을 기억하라

 

그 시간 구름도 멈칫

바람은 눈을 감고 맴돌지

인간의 안하무인 소치라고,

외친 들 소귀에 경 읽기인 것을

 

(2)

쓰레기 처리장 애환과

소각장에 대한 열악한 내용을

소설처럼 장황하게 쓴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지,

 

태초에 쓰레기는 인간의 몫

주범은 모른 척 반성 없고

무질서한 양심은 뜨거운

불가마 속을 들게 한

잘못을 기억이나 하고 있을지,

 

눈뜨면 어디나 버리는 습성

거리에 뒹구는 담배꽁초!

재활용 질서는 옛날이야기?

곳곳에 무질서로 더럽힌 도시

 

당신을 대신해 불가마로

뜨겁게 산화한 쓰레기를 보라

지은 죄 볼모로 엮어

가스 시험장을 제집처럼,

잘못은 매일 같이 당신이 하는데.



 





추천0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죄와 벌에 대한 경고문을 시로 잘 승화된 한편의 시나리오를 잘 보고 갑니다.
휴일에 운동 많이 하시고 줄거운 하루 만긱 하세요.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에 잔유물인 쓰레기의
처리 과정을 써 보았습니다
화창한 주일 가족과 마음 즐겁게 보내 십시요
오셔서 감사와, 찬 한잔 대접 못하는
아쉬움이 짠하게 남습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버리는 것이 미덕인 줄 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종의 습관이라 하겠는데 문제는 뉘우침이전혀 없다는 것이지요.
교훈적인 글에 공감을 표합니다. 주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버리는 것도 질서에 의한 조치면 좋겠는데
몰래 버리는 습관이 문제 입니다
귀한 발걸음 감사를 전합니다
저도 평안을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요한 물질 속에 배출되는
쓰레기의 근원을 써 보았습니다
협조가 잘되었으면 밝은 세상이 될 터인데요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질 속에 배출되는 인간의 비양심적인
쓰레기의 근원을 써 보았습니다
좋은 세상을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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