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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잘 찾아왔고, 악취 개의치 않고, 폭풍이 다 달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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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0회 작성일 17-05-22 02:48

본문

"발 괜찮아?"

"응, 아주."

왜 힘든 가시밭길 거쳐 온 거라 여기시는지?

시계나 액자라던가

조각난 거리를

또 밟을 때 있지만

한 켤레 끈 엮는 게

새 신 신는 일이 즐거운데

추억의 가시 박힌들

사뿐함이 마취될까요

당신을 만나러

발병도 복되니

괜찮죠 그럼요


"접질리진 않았죠?"

"늦더라도 꼭 올 테니 염려 마시길."

별요, 어두울 때 밝죠

흑막 판치는

암흑시대에 방향 돼주죠

엎어진단 건

하늘과 멀어져도

포복이라는 전략적 행위라

사사로운 굴욕 잘 참습니다

무릎 좀 까진다고

당신 별 닿으리란

이 꿈이 멎을까요


"너무 어지러웠죠?"

"더 또렷할 뿐이에요."

계절 낙화기 절정에

물씬 취할세라 번뜩

뒤 오시는 당신 감지한 건

향 중 향긋하셔 코 쉬운데

삶이 치열해 탄 내 좀 난들

결백한 순정 덮이겠습니까

회사원 밥벌이란 게

입맛 다른 여럿이 한솥밥 짓느라

뜸 가지고 다투다가 설익거나 태워서

연기, 골 안 아프냐고요? 덕택에

임 곁든 향수鄕愁가 오직 그윽하지요


날개옷 거치셔 팔랑 아름다우신 게

감히 폭풍처럼 와닿고

울게 하고 웃게 하는 것 우수수 줍니다

세찬 역풍도 그대게서 오더라니 맞서느라

속수무책 단추 풀려선 설렌 맘 드러나는군요


어둑한 가시밭길이라서

아찔하고 숨 막혀서

재해같이 부담이어서

경과가 다 시험 같을지라도

정답은 단 하나란 믿음, 사랑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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