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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49회 작성일 17-05-22 23:23

본문


혼잣말

한 때의 순간을 지우고 싶을 때
뻔뻔하게 시를 읽었다
갈라진 나무의 틈과 틈사이 촉을 박듯
한 자 한 자 손으로 더듬어 
활판 인쇄의 옛 시집을 읽는 동안
늙지 않는 이야기를 담은
순방향의 배경 하나
먼 타인의 슬픔과 
덜컹거리는 속울음의 혼잣말을 주워
꾹꾹 방점을 찍는다

집요한 태생과 허술한 선택 사이
남은 변수

한때의 나를 지우기란
오래된 어머니의 도마 위 
울음을 지우는 일처럼 
서툴다
추천0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뉘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시인님!
혼잣말 하신 것을 살짝궁 훔쳐 듣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시인님!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한뉘 시인님
한때에 순간을 지우고 싶을 때
시인께선 시를 뻔뻔하게 읽으셨지만
저는 술과 뻔뻔하게 티격태격 싸웠습니다
시인님은 평정심을 찾기 위해 선택한 시이고
저는 술로 이겨보려 애쓰고
이렇게 다릅니다
시인님의 시의 내력에 큰 감동하고 갑니다
날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건강 유의 하십시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워요, 한뉘 시인님!
callgogo 닉에서 최현덕닉으로 탈바꿈한 찌지리 못난이 입니다. ㅎ ㅎ
잔잔한 호수에 수제비 던져 그 파문이 나에게 다가오듯, 잔잔한 파문이 이는군요.
혼자서 가슴에서 일렁이는 것은 지울수가 없지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한뉘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 저도 책을 읽으며
책 속에 희노애락이 저 것처럼 느껴진 적이
가끔 있습니다.
어느 일상이 시 속에 아련히 비치는 모습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혼잣말이라 속에 두어야 하는데
흘려 놓으니 송구할 뿐입니다^^
주절거리는 흔한 말에 안부 놓아주고
가신 은영숙 시인님, 고나plm 시인님
최경순s 시인님,최현덕 시인님,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개별적으로 안부 말씀 드려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하루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6월10일 뵐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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